2018년, 10kW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해 탄소배출 저감은 물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환경교육에 앞장서 온 부인중학교(교장 김형건)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전교생을 대상으로 ‘부인중 매점 이벤트’와 ‘사회적경제 퀴즈대회’, ‘NO 플라스틱 약속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매점 이벤트’는 부인중학교 통합자치회 주관으로 매점을 열어 간식을 판매하고 그 대금을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개인의 소비행위가 다른 사람이나 사회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이해하고, 사회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의식적인 소비행위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판매대금은 통합자치회의 논의를 거쳐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에 쓰인다. 지난 2019년에는 ‘부인중학교 소녀상’을 제작했고, 2020년부터는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 봉사에 사용해오고 있다.
본관 1층 ‘다락(多樂)’에서 열린 퀴즈대회는 정답을 몰라도 밖에 있는 설명자료만 보면 충분히 맞힐 수 있는 수준이어서 준비한 선물이 일찍 동날 정도로 학생들의 호응이 좋았다. 퀴즈대회에 참가한 3학년 여가을 양은 “사회적경제가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조금 알게 됐다. 이런 이벤트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인중학교 사회적경제 동아리 지도교사 김민주 선생님은 이번 퀴즈대회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사회적경제 동아리 다섯 명의 학생이 주도해서 퀴즈대회를 하는데, 다섯 명 학생들은 확실히 공부했던 내용을 이용해 활동까지 할 수 있으니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고, 나머지 학생들은 아직 사회적경제라는 개념이 생소한 상태이지만 그래도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은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NO 플라스틱 약속 캠페인’은 나와 지구의 건강을 위해서 플라스틱 생수병 대신 종이팩 용기를 사용하자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을 진행한 부천시민아이쿱생협 원건형 이사장은 “종이팩 용기는 생산과정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비해 탄소 발생량을 절반 이상 낮춰 줍니다. 우리나라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세계 1위, 1분마다 트럭 1대 분량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는데 버려지는 플라스틱 중 가장 많은 것이 바로 생수병이에요. 버려진 플라스틱 생수병은 미세플라스틱의 주범으로 인간과 생태계를 크게 위협합니다.”라며 플라스틱 용기는 이미 많은 나라에서 퇴출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