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사회적경제센터 2026년도 사업설명회 모습
[부천신문] 부천시사회적경제센터(센터장 윤기영, 이하 센터)에서 2026년도 사회적경제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온·오프라인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기존 사업 안내 중심이던 설명회와 달리 사업 구조 전환 방향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올해 설명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센터는 올해를 사회적경제의 양적 성장 단계에서 사회연대경제로 전환하는 분기점으로 규정했다. 창업, 교육, 판로, 재정지원이라는 개별 사업을 나열하는 대신, 그것을 하나의 구조로 묶겠다고 밝혔다.

부천시사회적경제센터 윤기영 센터장 설명 모습
지원이 아니라 ‘설계’을 강조된 내용으로 먼저분야로 ‘창업’

‘단비기업 창업지원사업’은 예비·초기 사회적경제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55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그러나 핵심은 금액이 아니다.

사업은 ▲사업계획 수립 및 고도화 ▲발표 및 선정 ▲집행 ▲성과 공유의 단계로 운영된다. 워크숍과 고도화 컨설팅, 네트워킹이 필수 과정으로 포함된다.

이 구조의 의미는 분명하다. 자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버틸 수 있는 모델을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사회적경제 기업이 흔히 겪는 문제는 초기 자금 부족보다 지속 가능한 시장 구조의 부재다. 센터는 그 지점을 정면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교육을 ‘생활 영역’으로

2025년 30회 운영, 941명 수료를 기록한 ‘시옷스쿨’은 단순 강좌 프로그램이 아니다. 시민, 청소년, 종사자, 예비창업가를 구분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정책 이해 교육에서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 실무 역량 강화, 창업 교육까지 이어진다.

기업 몇 곳을 키워내는 방식으로는 생태계가 유지되지 않는다. 시민이 이해하고, 소비자가 공감하고, 다음 세대가 참여해야 구조가 형성된다. 센터는 교육을 통해 사회적경제를 ‘특수 영역’이 아닌 ‘생활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판로를 ‘이벤트’에서 ‘거래 구조’로 판로지원은 보다 현실적인 문제

지난해 ESG 우선구매 박람회에서는 총 63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나눔장터에는 39개 기업이 참여해 약 706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적지 않은 성과지만, 센터는 이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센터는 2026년을 목표로 ▲ESG 연계 우선구매 매칭 확대 ▲공공구매 안내 책자 제작 ▲제품·서비스 시연 영상 제작 지원 ▲공무원 대상 우선구매 교육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기관·기업 간 연계를 통해 예산 부족을 한계로 삼기보다 연대의 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행사를 일회성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상담 이후 실제 계약 체결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관리해 판로를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거래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설명이다.

사회적가치 중심 재정지원

재정지원 규모는 총 5억 9,700만 원이다. 이 가운데 일자리 창출 분야에 약 3억 9,400만 원, 사회보험료 지원에 약 2억 300만 원이 투입된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사회적가치지표(SVI) 연동 차등 지원 강화다. 사회적가치를 얼마나 창출했는지가 지원 기준이 되면서, 단순한 양적 확대가 아니라 질적 성과를 평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왜, 사회연대경제인가 설명회는 정책 환경도 짚었다.

국민주권정부는 ‘사회연대경제 성장 촉진’을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사회연대경제기본법」 제정과 통합지원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UN 결의 채택 이후 OECD, EU 등 국제사회 역시 사회연대경제를 주요 정책 영역으로 선언했다.

사회연대경제는 단순한 복지 확대가 아니다. 시민·기업·행정이 공동의 가치를 기준으로 협력하고, 그 성과가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경제 구조다. 효율 중심의 시장, 형평 중심의 공공만으로는 돌봄·기후·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민주적 의사결정, 공동 소유, 지역 환원, 사회적가치 중심 운영이 핵심 원리다. 최근 「대·중소기업 상생 성장전략」에 사회연대경제 조직이 협력 파트너로 명시된 것도 같은 흐름이다.

부천은 무엇을 해왔는가? 부천은 이미 도시형 사회연대경제 모델을 실험해온 도시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주민과 의료인이 함께 조합원이 되어 예방 중심 건강관리와 방문진료, 지역 복지 자원 연계를 수행해왔다. 2026년 시행 예정인 통합돌봄 정책 이전부터 ‘시설이 아닌 지역’ 중심 모델을 실천해온 사례다.

또한 부천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7기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며 시민이 생산자가 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1인 1표, 소액 출자, 수익의 지역 환원이라는 협동조합 원리가 작동하고 있다.

참석자들과 설명회 이후 기념촬영 모습
센터는 ‘부천 사회연대경제 통합돌봄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공공–민간 협력 구조를 체계화하고, 사회연대경제 조직 통합 DB 고도화, 분야별 협의체 구성, 사회연대금융 연계 교육 등 중간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직접 수행을 확대하기보다, 연결과 조정, 설계 기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2026년, 구조 전환의 해 센터가 밝힌 방향은 분명하다. 사업 확대 중심에서 구조 전환 중심으로 기업 지원 중심에서 도시 기능 보완 중심으로 단순 집행에서 연결·조정·설계 기능 강화로 기본사회는 목표 문장이 아니라, 사회연대경제가 안정적으로 작동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설명회는 화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메시지는 명확했다.

센터 관계자는 “올해 설명회는 단순한 사업 안내 자리가 아니라, 사회적경제가 구조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지원의 확대가 아닌 지속 가능한 구조 설계에 방점을 두고 2026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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