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을 ‘함께’ 이야기한 자리,
사회연대경제로 연결하는
부천 돌봄플랫폼 포럼 현장스케치

2026년 3월 26일 오후 2시,
부천시청 3층 소통마당에서 ‘사회연대경제로 연결하는 부천 돌봄플랫폼 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포럼은 사회연대경제 주체들이 모여 돌봄 문제를 어떻게 함께 풀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임행심 YWCA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포럼은
이선주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의 기조발제를 통해 사회연대경제 기반 통합돌봄의 방향을 짚으며 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이어진 미니토크에서는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참여자들의 경험이 중심이 되어 보다 생생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돌봄의 현실을 마주한 이야기들”
미니토크는 다섯 명의 패널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패널에는 다음 분들이 함께하여 주셨습니다.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선주 이사장
💛광진사회적경제네트워크 박용수 이사장
💛화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 임신화 이사장
💛사회적협동조합 안산사회연대경제 최현수 상임이사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최순옥 이사장

미니토크에서는 장애 자녀를 양육하며 협동조합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사례,
지역에서 20년 넘게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경험,
의료복지와 주거 문제를 함께 고민해 온 이야기 등 다양한 삶과 활동이 교차했습니다.

이어진 대화에서는 돌봄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공유되었습니다.
안산에서는 사회연대경제 주체들이 중심이 되어 ‘햇빛돌봄’이라는 모델을 구상하며,
단순히 공공 재정에 의존하기보다 자조기금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돌봄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소개되었습니다.
발전 수익을 돌봄 기금으로 연결하려는 장기적인 계획도 함께 이야기되었습니다.

한편, 돌봄 서비스가 ‘신청주의’에 머물러 있어 아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특히 장애인 가족의 경우, 행정과의 소통에서 겪는 어려움과 현장에 대한 이해 부족도 함께 언급되었습니다.
민간이 오히려 더 전문성을 갖고 있는 영역이 있다는 점 역시 공감대를 얻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제도 밖에 놓인 돌봄 사각지대의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고령의 부부와 장애가 있는 가족이 함께 살아가고 있음에도, 자가 주택 보유 등의 이유로 공식적인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례처럼
현행 제도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존재함이 공유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단순한 서비스 연결을 넘어 정책과 제도, 그리고 지역 자원이 함께 작동해야 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왜 ‘연결’하려고 했는가
참여자들은 공통적으로 개별 조직이나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네트워크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초기에는 서로의 생존을 위해 시작된 협력이었지만,
여러 조직이 함께 서비스를 연계하면서 돌봄의 효과가 훨씬 커진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다는 경험도 공유되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일단 만나자”는 실천이었습니다.
잦은 만남을 통해 관계가 만들어지고,
그 관계 속에서 신뢰와 협력이 쌓이며 결국 연대로 이어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호의에서 시작된 관계가 신뢰, 협력, 그리고 규범으로 발전한다는 흐름에 많은 공감이 모였습니다.
또한, 마을 단위에서 비공식적으로 존재해왔던 이웃 관계, 공동체 활동, 생활 기반의 연결과 같은 돌봄자원이
실제 돌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도 강조되었습니다.
돌봄은 단순히 서비스 제공을 넘어, 관계와 연결의 문제라는 인식이 공유되었습니다.

함께 가기 위해 넘어야 할 것들
논의는 자연스럽게 ‘장벽’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행정과 제도의 한계, 재정 구조, 그리고 사회적경제 조직 내부의 인식 차이 등이 주요한 과제로 언급되었습니다.
특히 통합돌봄에 대한 이해가 서로 다르다는 점, 그리고 사업 중심으로 경쟁하게 되는 구조에 대한 고민도 나왔습니다.
또한, 바쁜 현장 속에서 서로를 자주 만나지 못하는 현실 역시 중요한 장벽으로 꼽혔습니다.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연대가 필요하지만, 정작 관계를 쌓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 지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자들은 몇 가지 공통된 방향을 제안했습니다.
민간이 먼저 만나고 논의하며, 행정과의 소통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 조례와 정책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가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돌봄’을 좁게 보지 않고 주거, 먹거리, 생활 전반으로 확장해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라운드테이블, 그리고 실천으로
이후 진행된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우리가 마주한 돌봄 공백, 이미 시도하고 있는 해결 방법, 여전히 부족한 부분,
그리고 함께일 때 가능한 일들에 대해 보다 집중적인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당장 함께 할 수 있는 실천을 고민하는 시간이었으며
논의의 결과는 ‘부천 사회연대경제 돌봄 공동 실천 선언’으로 이어졌습니다.

함께라서 가능하다는 확인
이번 포럼은 돌봄 문제의 해답을 단번에 찾는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쌓아온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연결될 때 비로소 보이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돌봄은 어느 한 주체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함께 고민하고 연결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실천들이 어떻게 확장될지 함게 기대하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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