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같이탐구생활 ‘ESG 학습 1.5개월의 기록’은 사회적경제기업의 ESG 혁신을 돕는 ‘지·산·학·민·관’ 프로젝트다. 지자체(부천시·부천시사회적경제센터), 대학(가톨릭대학교), 민간(부천시사회적기업협의회), 전문가집단(상상우리·전문 컨설턴트 5명)이 머리를 맞댔다.
# 이 기획물의 첫번째 기업 위드플러스시스템의 ESG 혁신과정에 동참한 컨설턴트와 가톨릭대 학생의 이야기를 싣는다. 이들은 위드플러시스템이 사회적 성과를 내고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이유를 분석하고, 평가 지표를 끌어올릴 방안을 모색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가톨릭대 오창우 학생은 무엇을 배웠을까.[※참고: 위드플러스시스템의 ESG 학습 과정엔 가톨릭대 오창우(국사학과), 최동혁(사회학과), 정지호(심리학과), 정지은(경영학과) 학생이 참여했다. 오창우 학생은 팀장 역할을 맡았다.]

사회적기업 ‘위드플러스시스템’의 ESG 경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가톨릭대 학생 4명이 뭉쳤다. 이들은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경험을 쌓았을까. 팀 리더를 맡은 오창우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여력이 부족한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해 ESG 경영 평가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평소 ESG 경영이나 사회적경제 분야에 관심이 있었나?
“캐나다 밴쿠버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도시의 역사와 환경을 보존하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이후 ESG 경영에 관심을 갖게 됐고, 실제 현장의 경험을 쌓고 싶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 이번 프로젝트는 사회적기업인 ‘위드플러스시스템’의 ESG 경영 역량 강화를 목표로 했다. 처음 이 회사를 접했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나.
“위드플러스시스템은 창의적인 방식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 고령층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노인 양극화 문제도 일정 부분 해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노인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이들 간 양극화도 심각하다. 연금을 제외하곤 별다른 소득이 없는 고령층 취약계층에게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나.
“먼저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기업의 고민을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위드플러스스시스템의 경우 지난해 ‘양호(기존 우수)’로 하락한 ‘사회적가치지표(SVI)’를 개선하고자 했다. SVI는 사회적경제기업의 ESG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컨설턴트가 먼저 위드플러스시스템의 SVI 평가 결과표를 분석해 감점 요인을 찾아내고 지표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개선안을 제안했다. 개선안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함께 진행했다. 이 과정을 회의록과 프로젝트 최종 보고서로 작성하면서 컨설팅 전 과정을 경험했다.”
✚ 현장에서 느꼈던 한계나 어려움이 있었다면?
“국내에 ESG 경영이란 개념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아직까진 기업이 실제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는지보단 ‘인증’을 위한 ‘증빙’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당연히 위드플러스시스템처럼 인증 과정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적지 않고, ESG 경영이 자칫 대기업의 전유물이 되진 않을까란 우려가 들었다.”
✚ 그럼에도 SVI 지표를 끌어올리는 게 사회적경제기업의 ESG 경영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까.
“그렇다고 생각한다. SVI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사회적 가치뿐만 아니라 의사결정 구조, 혁신성 등도 두루 평가한다. 이런 기준을 하나씩 충족해가는 과정 자체가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 더 많은 사회적경제기업들이 SVI 평가에 참여하기 위해선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까.
“현재로선 SVI 평가에서 ‘우수’나 ‘탁월’ 등급을 받아야 정부ㆍ지자체 지원 사업이나 공공조달 시장에 참여할 때 유리하다. 워낙 기준이 높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영세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은 평가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더 많은 사회적경제기업이 SVI 평가에 참여하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가 등급별 인센티브를 세분화하면 문턱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각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평소 ‘어떻게 하면 도시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과 협업해 도시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도시와 환경,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활동 기간이 한달 남짓으로 짧았던 점이 조금 아쉬웠다. 그럼에도 시뮬레이션 결과, 위드플러스시스템의 SVI 평가 예상 등급이 ‘우수’로 나왔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실제로 회사가 다음 SVI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는다면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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